2024년, 업무 중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온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그 후 1년 반, 고통의 시간을 지나 증상의 90%를 호전시킨 지금 돌이켜보니, 원인은 바로 ‘자율신경 증상‘과 ‘자세 불안정에 의한 어지러움‘이었습니다. 온갖 병원 검사와 약물 부작용을 겪으며 스스로 몸을 연구해 찾아낸 실제 재활 극복기를 공유합니다.
1. 자율신경 증상과 쏟아지는 증상들
몸의 자율신경계가 무너지자 신체 전반에 다발성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하루 종일 지속되는 증상 때문에 불안, 우울, 환시까지 동반되며 도저히 업무가 불가능해 결국 병가 휴직을 신청해야만 했습니다. 당시 제가 겪었던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두통 및 머리 압박: 이마, 눈, 광대, 머리 전체를 짓누르는 통증과 뒷통수 찌릿한 저림
- 자율신경계 이상: 식사 중 비 오듯 식은땀과 힘 빠짐, 양쪽 체온 불균형 (오른쪽 몸만 차가움)
- 감각 이상 및 방전: 오른쪽 정강이 감각 상실, 저녁만 되면 기절하듯 체력 저하
- 어지러움: 가만히 있어도, 걸어도, 심지어 누워있어도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증상
2. 병원 쇼핑의 시작
원인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신경과, 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대학병원은 물론 한의원까지 투어하며 천만 원대의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양방 병원
자율신경검사, 뇌파검사, 뇌혈류초음파, 안진검사, 뇌 MRI/CT, 경추 MRI/CT, 허리 MRI 검사 끝에 받은 진단은 후두신경염, 전정신경염이었습니다. 리도카인 주사, 스테로이드, 혈액순환제, 항우울제를 처방 받았지만 차도는 없고 부작용만 커져, 결국 양방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한방 병원
이후 한의원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동네, 강남, 분당 유명하다는 곳을 전전하며 수 개월 간 침 치료와 한약을 복용했습니다. 다행히 식사 중 식은 땀과 힘 빠짐 나아졌지만, 두통과 어지러움은 침을 맞을 때만 잠시 좋아질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너무 커서 한방 치료도 결국 중단했습니다.
도대체 나는 왜 아픈 건지, 이 지옥에서 언제 쯤 나을 수 있는 건지 그 누구도 답해주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이 공포였고, 영원히 낫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절망감이 온몸을 지배했습니다.
3. 해답을 찾다
어느 날, 가볍게 뛰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줄어지는 포인트를 발견했습니다. 약이나 주사가 아니라, ‘자세와 근육 불균형’에 답이 있다는 것을 1년 반 만의 깨달았습니다. 동네 재활 트레이너를 찾아가 그간의 증상을 모두 이야기했고, 맞춤 재활 방향을 잡았습니다. 기적처럼 PT 2-3번만에 몸이 좋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이제 나, 살 수 있겠다.. 어떤 치료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확신이 있었습니다. 몸이 반응하고 있었습니다.
4. 운동 1년 후
지옥 같던 터널을 지나 PT와 유산소 운동을 시작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1년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과 삶의 태도까지 송두리째 바꿔 놓은 기적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 90% 증상 호전: 지옥 같던 증상들이 호전, 특히 어지러움이 사라져 맑은 정신으로 일상 누림
- 만성 위염 완치: 술, 커피, 야식, 맵고 짠 음식 끊음, 몇 년 동안 괴롭히던 만성 미란성 위염과 표재성 위염 사라짐
- 체중 및 붓기 안정화: 체중 4kg 감량, 습관성 붓기와 고무줄 체중 변화 사라짐
- 삶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 일상의 작은 것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음. 당연하게 여겼던 평범한 하루에 감사하게 되었고, 내 곁을 지켜준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낌
5.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아파봐야 압니다. 건강이 전부라는 것을
아프던 그 시간 동안 돈도, 다른 무엇도 필요 없었습니다. 내가 살아야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자율신경 증상과 어지러움증을 회복하면서 지켜온 것들, 효과가 있었던 것들을 이곳에 기록하고 나누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