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검사|베타아밀로이드 검사 후기

자율신경 문제와 어지러움증을 오래 겪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 하루는 온통 ‘건강 체크’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두통은 어떤지, 어지러움은 좀 나아졌는지부터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검색하기 바빴습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스트레스와 불안은 커졌고, 예전보다 예민해졌고, 일할 때 집중도 안 됐습니다.

그러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었습니다. 방금 하려던 일을 까먹고, 아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사람 이름도 바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건망증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복되다 보니 치매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기면서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다행히 어지러움 검사를 받으면서 이미 MRI와 신경학적 검사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뇌에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한번 생긴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더 확실하게 확인하고 싶어 혈액 검사로 치매 유발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를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1. 치매는 생기는걸까

치매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 알츠하이머병 (가장 대표적)
  • 혈관성 치매 (뇌혈관 질환 결과)
  • 루이소체 치매/파킨슨 관련 치매
  • 외상성 뇌손상
  • 만성 스트레스 및 수면장애

이중 가장 흔한 건 알츠하이머병이고 증상이 나타나기 15~20년 전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주요 원인은,

  •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정상적인 뇌에서는 노폐물이 잘 배출되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베타 아밀로이드가 과도하게 쌓이면 뇌세포를 파괴한다고 합니다.
  • 만성 스트레스와 불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위축된다고 합니다.
  • 뇌 혈류 저하: 만성적인 어지럼증이나 혈액순환 장애는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분을 줄여 뇌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2. 치매 검사 어떻게 진행되나

치매는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 인지기능 검사 (MMSE): 기억력, 집중력, 언어 능력, 판단력, 시공간 능력 등을 평가
  • 뇌 영상 검사 (MRI / PET): 뇌의 구조적 이상이나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을 시각적으로 확인. 비용이 비쌈
  • 베타 아밀로이드 혈액 검사: 최근 혈액 속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를 확인해서 알츠하이머 위험도를 예측. 간편하고 조기 선별에 유용

저는 이미 MRI를 찍어서 뇌 구조에는 이상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내 뇌에 치매 유발 물질이 쌓이고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혈액검사 쪽을 선택했습니다.

3. 베타아밀로이드 검사 결과

결과는 다행히 정상(음성)’ 범위 나왔습니다.

결과를 받고 나서 돌이켜보니, 제가 겪었던 인지 저하 증상은 상당 부분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뇌가 과부하 상태였던 것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자율신경실조증과 어지러움증으로 몸과 정신이 힘들었지만, 다행히 수치가 정상 범위로 나올 수 있었던건 평소 생활 습관 덕분인 것같습니다. 하루 8시간은 자려고 애썼고,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왔거든요, 그게 뇌 건강을 지키는 데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검사 결과 확인하고 나서부터 불안이 줄어들었습니다. 몸 상태도 조금씩 나아지면서, 기억력과 집중력도 조금씩 되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역시 마음의 병이 뇌 기능에 까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4. 뇌 건강 어떻게 지켜야 할까

가끔 쓸데없는 상상을 합니다. 나중에 늙어서 병에 걸린다면? 가장 피하고 싶은 병은 치매였습니다. 내 삶의 기억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상상만으로도 슬퍼집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몸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양질의 수면: 뇌 속의 노폐물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뇌척수액을 통해 밖으로 배출됩니다. 수면 부족은 치매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유산소 운동: 하루 30분 이상의 빠른 걷기
  • 불안/스트레스 관리: 명상, 심호흡, 생각 끊어내기
  • 사회적활동/두뇌활동: 대화, 독서, 학습, 새로운 경험

5. 마무리

만약 저처럼 자주 깜빡거리는 증상 때문에 혹시 나도 치매가 아닐까?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면, 혼자 검색하며 불안을 키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간단한 혈액 검사나 신경과 진료 한번이 뇌를 보호하고 불안을 끝내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지난번 유전자 암 검사 외에 추가 검사를 몇 가지 더 진행할 예정인데, 그때 치매 관련 유전자 검사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또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모두 오늘 하루도 편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 녹십자 아이매드 | 유전자 암 검사 후기